돈
훈장도 황금을 돌같이 하지 않는 것. 이번 주에 방송국에서 한국영화를 영어로 옮긴 대본에서 번역하는 사람한테 연락이 왔다. "영어 대본에서 한 30초의 부분이 빠진 것 같아서 그것 좀 봐 줄 수 있을까" 하는 부탁이었다. 여태까지 방송국에서 오는 그런 연락에 잘 응한 내가 이번에 돈부터 물었다. "국립방송국에서 이럴 경우에 심부름꾼의 품삯을 주는 줄 아는데, 좀 다른 기준의 급료가 가능하는지 알아 봐 달라"고 대답했다. 다음 날에 또 연락이 왔는데, 방송국은 시간당 십사 유로 육십센치밖에 못 준단다. "죄송하지만 예전과 달리 그런 돈으로 도와주지 않기로 했다." 좀 황당한 그는 "이런 걸 공공을 위한 서비스로 생각할 수 있지 않나"라고 그러더니 내가 "공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무가 방송국한테 있지 나한테 있는 게 아니라"고 했다. 체면 좀 세워야지... 참, 돈 얘기가 나오는 바람의 오마이뉴스에서 이 내가 번역한 이 기사의 번역비가 아직도 안 들어왔군요. 그 쪽에서 잊었는지, 아니면 돈이 궁한지 궁금하네. Categories at del.icio.us/hunjang: money ∙ media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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